사막 속의 미술관 – 둔황
벽화•채소 예술
둔황(敦煌) 막고굴(莫高窟)은 사막
속의 미술관으로 불리며, 서문학자들은 둔황 벽화(壁画)를 벽 위의 도서관이라고도 부른다. 울긋불긋하고 날씨가 좋은 5월달은 막고굴을 봄나들이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막고굴은
간쑤성(甘肃省) 둔황시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명사산(鸣沙山) 동쪽 기슭의 절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하 5층, 남북 길이가 약 1600m에 달한다. 막고굴은 속칭 천불동(千佛洞)으로
불리며 20세기 최고 가치의 문화발견으로 꼽히는데, 하서회랑(河西走廊) 서쪽 끝에 자리잡은 둔황은 아름다운 벽화와 소상(塑像)으로 유명하다. 이는 16국의
전진(前秦) 시기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6국, 북조, 수, 당, 오대, 서하, 원 등
역대의 건설에 걸쳐 거대한 규모를 이루었다. 현존 동굴은 735개, 남구 492개, 북구 243개이며, 16국, 북위, 서위, 북주, 수, 당, 토번, 오대, 송, 훼이후, 서하, 원, 청, 민국 등 시기의 45,000㎡에
달하는 벽화와 2,415여 점의 토질 채소(彩塑, 채색한 소상)이 보존되어 있어, 세계에서
현존하는 규모가 가장 크고, 내용이 가장 풍부한 불교예술의 성지이다.
근대에 발견된 장경동에서 5만여 점의 고대 문물이 나왔고,
이에 따라 장경동 전적과 둔황예술을 전문 연구하는 학과 - 둔황학이 파생되었다. 1961년 제1차 전국 중점문화재보호단위 중 하나로 고시되었으며, 1987년은 유네스코에 의해 중국의 제1차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오늘날의 막고굴은 꽃나무가
무성하고 환경이 아름다워 둔황학 연구의 거점일 뿐만 아니라 해내외 관광객들이 참관 유람하는 유명한 성지다. 둔황은
실크로드의 연결점 도시로 '둔황벽화', '둔황채소(彩塑)'로 천하에 이름을 날렸다.
막고굴
벽화는 화려하고 다채롭다. 여러가지 불경 이야기, 산천경물, 정자누각 등 건축화, 산수화, 화훼문양, 비천불상, 그리고 당시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장면 등은 16국 시기부터 청나라 때에 이르는 1500여 년의 민속풍경과 역사의
변천을 예술적으로 재현하고 있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다. 수많은 벽화예술 중에서 우리는 고대 예술가들이
민족화를 바탕으로 이란, 인도, 그리스 등 나라의 고대 예술의
장점을 흡수하는 것을 발견할수 있으며, 이는 중화민족의 발달된 문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각 왕조 시기의 벽화는 서로 다른 회화 양식을 나타내고 중국 봉건사회의 정치·경제·문화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고대 미술사의 찬란한 장으로 중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이미지 사료를 제공하고 있다.
막고굴은
벽화 외에 둔황 채소(彩塑)가 더욱 매력적이다. 남북 대불상이 산에 따라 석태토소로 만든 것을 제외하면 기타 대부분은 목조 구조로 되어 있다. 채소(彩塑)는 둔황예술의
주체로서 불상·보살상·제자상 그리고 천왕·금강·역사·신 등이 있다. 채소(彩塑)의 형식은 원소(圆塑,입체조각)·부소(浮塑,부조)·영소(影塑,형상조각)·선업소(善业塑,정업조각) 등으로
풍부하고 다양하며, 최대 34.5m에서 최소 2cm 내외(정업 토목석상)로
소재가 풍부하고 솜씨도 뛰어나 불교채소(彩塑)의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17호 동굴에 있는 당나라 하서도통(河西都统: 관직이름)의 초상
소상(塑像)과 그 뒷면에 그려진 지팡이를 든 근시(近侍) 등은
모두 생동감 있게 그려냈으며, 소상(塑像)과 벽화를
하나로 묶어 중국 최초의 고승(高僧)의 사실적 소상 중 하나라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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