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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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阳关)

‘劝君更尽一杯酒,西出阳关无故人(먼길떠나는그대한잔더비우시게, 서쪽양관을벗어나면친구도없다네)’ 당나라 시인 왕유의 걸작 ‘위성곡(渭城曲)’ 덕에 중국인들에게 둔황 양관은 마음속 고향과도 같다. 험준한 지형임에도 상인과 사신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수목이 무성한 가운데 도로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고 천마가 들판을 내달렸다.

양관은 간쑤성 둔황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있다. 기원전 1세기 서한 무제 시기에 축조되었으며 중국 최초의 세관이자 실크로드의 요충지이며 서양과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는 통로였다. 중국인들에게 ‘양관대도(阳关大道)’는 영예와 희망, 아름다운 미래의 상징이다.
힘차게 떠오른 붉은 태양과 거대한 변방의 관문이 사막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높게 솟은 관문과 전루, 나부끼는 군기, 우렁찬 고각 소리는 우리를 한당 시기로 데려다준다. 이곳이 바로 국가 4A급 관광지 양관이다.

양관 유적지와 봉수대, 양관고도, 수창성(寿昌城)유적, 한장성 성벽 유적지, 악와지, 서토구(西土沟), 무덤군, 도요(陶窑) 등 한대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다. 양관 박물관은 면적이 약 10만㎡로 중국 서북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소장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하여 한당 시기 둔황과 양관의 번영과 변화의 역사를 재현해냈다. 방대한 건축물은 대한(大汉)의 위용을 뽐내고 청동 말과 전차, 무기, 둔황한간(敦煌汉简)은 양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돕는다. 어느 순간 낙타의 방울 소리, 전장으로 나가는 군대, 그리고 옛악기의 소리가 들려 올 지도 모른다.

‘막고굴을 보고 감탄하는 이는 아직 양관에 가보지 못한 것이다’. 양관을 찾은 관광객은 고대 유적을 둘러보고 높은 곳에 오르거나 명을 받고 관문을 나서는 이처럼 술 한 잔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다. 말 타고 활쏘기, 바위에 이름 새기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사막 탐험, 농가 음식체험 등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자. 번성했던 한나라와 당나라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광활한 사막의 대자연과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도 느껴볼 수 있다.

  • 주소 : 甘肃省敦煌市阳关镇

  • 관람소요시간 : 2~3시간

  • 운영시간 : 성수기(5월~10월) 08:00~20:00   비수기(11월~4월) 08:30~19:30

  • 이용요금 : 50위안, 관광버스 10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