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명절

민속명절(民俗节日)

춘절 사화 : 춘절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다. 둔황시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는데 그중 가장 인기 많고 특색있는 것이 사화(社火,민속놀이의 일종)다. 징과 북이 울리고 오색 깃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수백명의 인원으로 구성된행렬이 도로를 꽉 메운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둔황시민들을 위해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한다. 최근에는 둔황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대규모 사화 ‘둔황악무(敦煌乐舞)’를 연출하기도 했다. 모두 지역적 특색이 담긴 사화들이다.

단오절 : 음력 5월 5일 단오절이 오면 월아천에서 묘회(庙会)가 열린다. 이른 아침부터 집집마다 정원을 청소하고 문에 버드나무 가지나 향애(香艾)를 꽂아둔다.

온 식구가 새 옷을 입고 쫑쯔, 기름병, 웅황주(雄黄酒)를 들고 월아천으로 향한다. 젊은 여자들은 직접 수를 놓은 향주머니를 지니고 아이들은 손목과 발목, 목에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오색 실로 만든 끈을 매고 다닌다.

월아천을 둘러싸고 꽃향기 나는 사조(沙枣,사막보리수나무)아래서 맑고 깨끗한 물을 길어 올리며 고소한 쫑즈와 기름을 먹고 ‘칠성초(七星草)’, ‘철배어(铁背鱼)’, ‘오색사(五色沙)’ 등 월아천, 명사산과 관련된 전설을 이야기 한다.

그 순간 사람들은 아름다우면서 황홀한 경지에 이르게 된다. 5월 5일 명사산에 올라 월아천 묘회에 가면 화를 피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욕불절(浴佛节) :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탄신일에 막고굴에서는 성대한 욕불절 묘회가 열린다. 4월 1일부터 삼삼오오 산에 올라 막고굴을 찾는다.참배자와 관광객이 불상 앞에 모여 향을 피우고 참배한다.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절을 하며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중추절과 월병 : 8월 15일 중추절이 오면 온 가족이 모여 월병을 먹는다. 둔황의 월병은 다른 지역 월병보다 크고 두꺼우며 바삭하고 고소하다.가로 길이가 30cm이고 두께는 5cm 정도로 보름달과 닮았다.

향유와 향료로 반죽한 밀가루를 둥글넓적하게 만든 다음 칼이나 집게로 ‘손후적도(孙猴摘桃)’, ‘항아분월(嫦娥奔月)’, ‘옥토도약(玉兔捣药)’, ‘오강벌계(吴刚伐桂)’ 등 달을 소재로 한 그림이나 장식을 새겨넣는다. 그다음 철판에 올리고 불을 피워 구워주면 노란 황금빛의 월병이 완성된다.

둔황 명절 음식 : 둔황에는 민간 명절이 많아 ‘큰 명절 4개,작은 명절 8개, 더 작은 명절 24개’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중 큰 명절은 춘절과 경첩,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 동지, 납팔(腊八), 작은 설(小年)을 뜻한다.

명절마다 즐겨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데 ‘한 해를 굶어도 명절에는 굶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음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섣달그믐에는 장창면(装仓面), 정월 초하루에는 교자,정월 초이레에는 납혼면(拉魂面), 정월 대보름에는 증노서(蒸老鼠), 정월 스무날에는 전병(煎饼), 2월 2일에는 돼지머리,경첩에는튀긴 계란과 볶음면,5월 단오에는 쫑쯔, 8월 15일에는 꾸어쿠이(烙锅盔, 밀가루 떡), 10월 1일에는 마부포자(麻腐包子), 동지에는 행각루(杏壳篓), 섣달 8일에는 납팔죽, 섣달 23일에는건량(干粮)을 만들어 먹는다.